척추는 33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척추체가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합니다. 이 척추체가 외부의 힘에 의해 무너져 내려 마치 건물이 주저앉는 것처럼 눌려버리는 골절 상태가 척추압박골절입니다.
가장 흔히 영향을 받는 부위는 흉추(등뼈)와 요추(허리뼈)입니다. 특히 흉요추 이행부(T12~L1 부위)는 척추곡선이 바뀌는 지점으로, 외력의 영향이 집중되기 쉬워 골절이 잘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
▪ 골다공증
척추압박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
폐경기 여성, 고령자에게서 자주 발생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 가능
▪ 외상
낙상, 교통사고, 추락 등 직접적인 외력
젊은 층에서도 발생 가능
▪ 병적 골절
암의 전이로 척추뼈가 약해져 발생
골종양, 감염(결핵성 척추염) 등도 원인
척추압박골절의 주요 증상
- 갑작스러운 등이나 허리의 통증
- 움직일 때 심해짐, 누워 있을 때는 감소
- 굽은 허리(척추후만증, 일명 꼬부랑 허리)
- 키 감소
- 움직이기 어려움, 기립 불가능
- 숨쉬기 불편하거나 복부 압박감
- 복부 내 장기 기능 저하(심한 경우)
※ 만약 통증이 없이 척추모양만 변형된 경우도 있으니,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영상 촬영이 필요합니다.
진단 방법
▪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
낙상 여부, 골다공증 병력 확인
등·허리의 압통 검사
▪ 영상 검사
X-ray(단순 방사선 검사): 척추체 높이 감소, 쐐기형 모양 확인
MRI: 신선한 골절과 오래된 골절 감별 가능
CT: 골절의 정밀한 형태 파악
골밀도 검사(DXA): 골다공증 동반 여부 확인
치료 방법
척추압박골절은 골절의 정도, 환자의 연령 및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 침상 안정: 1~2주간 절대안정
- 진통제 투여: 통증 완화
- 보조기 착용: 허리 보조기(척추보호대)로 자세 고정
- 물리치료 및 재활: 골유합 후 점진적 재활
※ 대부분 6~12주 이내에 통증이 호전되며, 골절 부위는 자연적으로 유합됩니다.
수술적 치료
▪ 척추체 성형술(Vertebroplasty)
주사기로 강화 시멘트(골시멘트, bone cement)를 골절된 척추체에 주입하여 안정화
국소마취로 시행, 회복 빠름
▪ 척추체 풍선성형술(Kyphoplasty)
골절된 척추체에 풍선 삽입 후 팽창시켜 높이를 회복시킨 후, 골시멘트를 주입
척추의 변형(후만증)을 일부 복원 가능
▪ 고정 수술
여러 마디가 무너졌거나, 신경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금속 나사와 막대를 이용해 고정
재활 및 회복 과정
- 초기 1~2주는 침상 안정
- 이후 보조기를 착용한 채 가벼운 활동 시작
- 통증이 호전되면 보조기 제거 후 허리근육 강화 운동 필요
- 낙상 예방, 체중 조절, 균형 운동 등을 통해 2차 골절 방지
예방법
척추압박골절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자나 폐경기 여성이라면 다음을 실천하세요.
골다공증 예방 및 관리
- 칼슘, 비타민 D 섭취
-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 금연, 절주
- 골밀도 정기검사 (특히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
낙상 방지
- 집안 정리정돈(전선, 문턱 등 제거)
- 미끄럼 방지 매트, 손잡이 설치
- 시력 교정
- 안정된 신발 착용
약물치료
- 골다공증 치료제(비스포스포네이트 등)
- 칼시토닌, 호르몬 대체요법 등
척추압박골절의 합병증
- 척추후만증: 외형적으로 등이 굽고, 통증 지속
- 만성 통증: 잘못된 자세, 신경 자극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
- 2차 골절: 한 부위 골절이 다른 부위 골절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킴
- 폐기능 저하: 흉추 골절 시 폐 확장 제한
자주 묻는 질문 (Q&A)
척추압박골절은 자연치유가 되나요?
A. 경우에 따라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되지만, 척추변형이나 지속 통증이 있으면 성형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없이도 잘 낫나요?
A. 초기에는 보조기와 안정만으로도 회복되지만, 심한 통증이나 변형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권장됩니다.
재발 가능성이 있나요?
A.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한번 골절 후 다른 부위에 추가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골다공증 적극 치료가 병행돼야 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은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 척추변형,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꾸준한 예방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고령자라면, 척추압박골절은 ‘이미 진행 중일 수도 있는 질환’임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