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는 떡갈나무를 비롯한 졸참나무, 물참나무, 갈참나무, 돌참나무 등 참나뭇과의 열매를 모두 도토리라고 부릅니다. 도토리는 구형 또는 원주형과 견과로 하반부 또는 기부가 술잔모양의 깍정이로 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깥에 비늘모양의 돌기가 나 있습니다. 도토리의 종류로는 북반구의 온대, 난대, 아열대에 걸쳐서 200여 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3종의 참나무속 식물이 있는데 주로 산갈나무가 대부분입니다.
도토리는 예로부터 구황식으로 주로 도토리묵으로 가공해 먹었습니다. 그리고 도토리 요리는 사계절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며 도토리 가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도토리는 예민한 식품에 속하는데 물 배합 정도나 온도, 건조 혹은 냉각시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도토리 손질법
도토리 껍질을 벗긴 후 그냥 먹게 되면 탄닌 성분 때문에 쓴맛이 강하고 위장에 자극이 되므로 반드시 탄닌을 제거하여 조리해야 합니다. 제거 방법은 간단한데 먼저 도토리 껍질을 벗긴 후 물에 담그면 물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갈색이 엷게 변할 때까지 물을 갈아주면 탄닌이 제거됩니다.
도토리묵 만드는 법
먼저 도토리의 껍질을 까서 도토리를 말린 다음에 절구로 빻아 4 ~ 5일 동안 떫은맛을 우려냅니다. 이때 물을 여러 번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떫은맛이 어느 정도 빠지면 윗물을 따라내고 가라앉은 앙금을 걷어내어 말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도토리가루와 물을 3:1의 비율로 섞어서 끊이면 엉기게 되는데 이를 식히면 도토리 묵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도토리묵은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지방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이외에도 항산화 물질인 폴레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가득해 노화를 방지해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피로 해소와 숙취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도토리묵 보관법
단기로 보관할 경우 랩으로 단단하게 싸서 냉장보관합니다. 만약 랩이 없을 경우에는 밀폐를 할 수 있는 용기에 넣고 냉장보관합니다. 장기로 보관할 경우 묵을 길게 또는 원하는 모양으로 썰고 말립니다. 그리고 말린 묵을 냉동보관합니다.
도토리의 효능
도토리의 이콘산 성분은 피로와 숙취 해소에 좋고 몸 안에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도토리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막아주기도 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 효과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지방 흡수 또한 낮춰줍니다.
도토리의 부작용
도토리는 따뜻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설사나 복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감과 같이 또 다른 타닌이 함유된 식품과 함께 먹으면 변비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감에 함유된 철분이 타닌과 결합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