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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나 많이 걷는 사람들,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티눈’입니다. 특히 발바닥 티눈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쉽습니다. 단순히 굳은살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티눈은 엄연히 다른 피부 질환입니다.
티눈이란 무엇인가?
굳은살과 티눈의 차이
‘티눈’은 피부의 반복적인 마찰과 압력에 의해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중앙에 단단한 핵(core)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국소적인 각질 질환입니다. 반면, 굳은살은 핵이 없는 비교적 넓은 부위에 걸쳐 두꺼운 피부가 생기는 현상입니다.
발바닥 티눈의 주요 원인
발바닥에 티눈이 생기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압력의 불균형과 반복적 자극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딱딱하고 좁은 신발
발에 맞지 않는 구두나 하이힐, 단단한 바닥의 슬리퍼 등은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 강한 압력을 유발합니다.
평발이나 요족 등 발 구조의 이상
발 구조가 비정상적이면 걸을 때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아 일부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실리게 됩니다.
걷는 습관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쏠려 있거나 발의 앞꿈치 또는 뒤꿈치에 무게가 실리는 경우 티눈이 잘 생깁니다.
체중 증가
비만이나 체중 증가로 인해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서 있는 직업
요식업, 간호사, 생산직 등 장시간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티눈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발바닥 티눈의 증상
티눈은 단순한 굳은살과는 다르게 아래와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 발바닥에 작고 단단한 혹이 만져짐
- 걸을 때나 압력이 가해질 때 찌르는 듯한 통증
- 중심 부위가 노랗거나 회색을 띠며 주변보다 단단함
- 중심에 딱딱한 핵이 있음
-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질 수도 있음
- 발바닥 외에도 발가락 사이에 발생 가능
티눈을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에 그치지만, 방치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심한 통증으로 보행 장애
- 티눈을 보호하려는 보행 습관이 관절, 허리 통증을 유발
- 지속적인 마찰로 인해 염증이나 피부 감염
- 피부 조직 괴사 또는 농양 형성 가능성
- 당뇨병 환자의 경우 족부 궤양 위험 증가
발바닥 티눈의 진단 방법
일반적으로 육안 검사만으로도 티눈은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티눈과 비슷하게 생긴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티눈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
사마귀(발바닥 사마귀)
-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 특징: 중심에 작은 검은 점이 있고, 통증은 누를 때보다 좌우로 눌렀을 때 심함
물집 또는 굳은살
각질이 누적된 굳은살과는 달리, 티눈은 중앙에 딱딱한 코어가 존재
이물질 삽입
- 발바닥에 박힌 작은 유리조각이나 가시도 티눈처럼 보일 수 있음
-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사마귀와 티눈을 구분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바닥 티눈의 치료 방법
티눈 패치(살리실산)
약국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티눈 패치에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살리실산은 각질을 녹이는 작용을 하여 핵을 부드럽게 만들어 제거를 도와줍니다.
- 사용법: 깨끗이 씻은 후 티눈 부위에 패치를 붙이고 2~3일 간격으로 교체
- 주의사항: 주변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정확히 부착
냉동 요법(크라이오테라피)
액화질소를 이용해 티눈 조직을 얼려 괴사시키는 방법입니다. 주로 피부과에서 시행하며, 티눈 깊이가 깊은 경우 사용합니다.
전기 소작법 또는 레이저 치료
전기 소작법이나 CO2 레이저를 통해 티눈의 중심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재발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술적 제거
티눈의 크기나 위치가 깊어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을 경우, 외과적으로 핵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족부교정 및 깔창 착용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족부 불균형을 교정하는 맞춤형 인솔(insole) 착용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발바닥 티눈의 자가 치료, 조심해야 할 점
인터넷에는 티눈을 바늘로 파내거나 칼로 긁어내는 자가 치료법이 돌아다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상처 감염 우려
- 티눈 핵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재발 위험
- 피부 손상과 흉터 유발
따라서, 티눈 제거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티눈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티눈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 방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실천해 보세요.
편안한 신발 착용
- 발에 잘 맞고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선택하세요.
- 굽이 너무 높거나 딱딱한 구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인 발 관리
- 주 1~2회 각질 제거
- 발을 따뜻한 물에 담가 피부를 부드럽게 한 후, 스크럽이나 돌가루 파일로 정리
체중 조절
과체중은 발에 과도한 압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맞춤 깔창 사용
평발이나 요족이 있는 경우 교정용 깔창을 착용해 발의 압력 분산을 도와줍니다.
장시간 서 있는 경우, 자세 변경
장시간 서 있을 경우 한쪽 발에만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자세를 자주 바꾸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바닥 티눈, 언제 병원을 가야 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통증이 심해서 걷기 어려운 경우
- 티눈이 커지거나 주변 피부까지 번질 때
- 치료 후에도 반복적으로 재발할 때
- 당뇨병, 혈액순환 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티눈은 단순한 피부 각질 이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바닥에 생긴 티눈은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고, 체중 분산을 방해해 보행 자세까지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티눈이 생겼다면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역시 티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열쇠입니다.